[전시] 강도영작가, 위자까야 창고전시 프로젝트, 서울교과서 창고


위자까야 창고전시 프로젝트


2018. 4. 21 - 5. 12


서울교과서 창고








 이제는 동네 골목에도 심심치 않게 작은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 하나씩은 보인다. 사람들은 날이 좋을 때나 비가 올 때. 또는 기쁠 때나 슬플 때, 여러 가지의 이유로 이곳을 찾는다.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는 이곳에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감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젊은 세대들이 자주 찾는 이자카야라는 선술집에서 착안하여 위(we:우리는)자까야(작가야)라 명명되었다. '우리는 작가다' 프로젝트는 현재 예술계에 종사하는 전업, 본업의 작가들 뿐 만 아니라, 자의든 타의든 여러 가지의 이유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예술전공자들과 함께한다. 그들에게 이번전시 는 반복적인 일상의 변화와 예술 활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오아시스이며, 돌파구이다. 그 오아시스는 작가들에겐 쉼이며, 새로운 자극이다.

 그렇기에 장소 또한 특별하다. 현재도 사용되어지고 있는 도서 출판 회사의 물류창고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이는 특유의 고급스럽고 정제된 느낌의 화이트 큐브 전시장과는 달리 자유롭고 생동감이 흐른다. 보통의 갤러리가 큐레이터 선택에 의한 전시라면 이번 창고 전시는 작가들의 주체적인 주제 선택과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 그만큼 대부분의 작품들이 본인 그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신에 대한 솔직함과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에서 보다 실험적이며 자유롭기를 기대한다. '위자까야' 창고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꿈이다. 특정한 소수의 문화에서 보다 대중에게 가까운 전시가 되기를, 가슴 속에 남겨둔 꿈, 새로운 도전으로 열정을 찾기를, 가장 자기다운 목소리를 세상에 내기를, 전시에 부적합한 작품은 없으며, 선택하고 표현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기를 고대한다. 누가 뭐라 하든지 우리는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을. ■ 김은정, 박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