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강도영 개인전, Probably Love, 아트스페이스어비움

 

 Probably Love


2021. 1. 18 - 2. 28

아트스페이스 어비움(ART SPACE EOBIUM)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2021년을 맞아 첫 번째 전시로 강도영 작가의 ‘Probably Love’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수면 아래의 세계, 부유하는 대상들을 해산물과 인물을 결합한 형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표현주의적이며 다채로운 색채로 구성된 화면은 화사하고 세련된 인상을 자아낸다. 강도영 작가가 그려낸 감각적이고 공상적인 표상들을 통해 시각적 환희와 지루한 일상을 비트는 생경한 경험을 기대한다.

강도영은 잠에서 깨어난 직후 잔상처럼 남은 꿈의 기억을 조각조각 모아 재구성한 편집된 풍경을 선보인다. 작가의 세상은 수면 아래의 공간으로 해상 생명체로 추정되는 형상들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모르게 화면 곳곳을 부유한다. 땅은 솟구치고 하늘은 내려앉았다. 물리적 법칙을 무시한 듯 뒤죽박죽 엉켜버린 풍경,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가 펼쳐진다. 심해 깊숙이 들어온 누군가는 마치 가위에 눌려 온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경험처럼 절대 이 꿈은 쉽게 깨지 못할 것이다. 동양의 재료를 베이스로 하는 작가는 조선시대 화가인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연상시키듯 몽환적인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선악이 구별되지 않는 괴이한 사물과 형상들을 중력이 소실된 혹은 뒤죽박죽으로 엉켜버린 공간에 배치한다. 그 공간에는 인물과 해양생명체 그리고 바다 속 풍경이 등장하는데 이 세 가지의 요소가 그의 작업을 이끌어 가는 단서로서 자리한다.

 

_조두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디렉터)



We are Here 11, 장지에 채색, 53x45cm, 2021


빔, 장지에 채색, 91x91cm, 2020


추모, 장지에 채색, 91x91cm, 2020



We are Here 04, Mixed media on canvas, 33.4x24.2cm, 2020


We are Here 09, 캔버스에 아크릴, 27x22cm, 2020



종이꽃 앞에 종이열매, 장지에 채색, 45.5x45.5cm, 2020



We are Here 03, Mixed media on canvas, 33.4x24.2cm, 2020